이런 독도 앞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 더미가 포착됐습니다.

물 밖이 이 정도인데, 바닷속은 어떨까요? 잠수부와 함께 들어가 봤습니다.
상황은 물 밖보다 더 심각했는데요, 물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폐그물,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녹슨 통발, 심하게 부식된 닻은 잠수부의 손이 닿자마자 바스러질 정도입니다.

버려진 노끈을 끌어당겨 봤습니다.
그 끝엔 폐그물이 무덤처럼 쌓여 있고, 물고기들은 거대한 노끈 더미를 산호초로 착각하고 있었는데요, 폐그물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만들어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힙니다.

반나절 만에 배 갑판 위가 가득 찹니다.

대부분 버려진 그물 같은 폐어구이지만 건축자재, 그리고 군에서 훈련용으로 사용한 포탄 피까지 수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도 주변 바닷속에 가라앉은 해양 쓰레기 약 20t을 수거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참혹한 광경, 우리 땅 독도는 지금 쓰레기로 신음 중입니다.
기획 : 맥스 / 구성 : 장안나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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