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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이어 치킨까지…과일 맛에 빠진 먹거리

<앵커>

사과 맛 감자 칩, 메론 맛 치킨.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요즘 인기가 높습니다. 꿀맛 열풍이 이제는 과일 맛으로 옮겨갔는데 소주에 이어 과자와 치킨까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치킨 전문점입니다.

닭에 튀김 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긴 뒤 갖가지 과일 맛이 나는 가루를 겉에 뿌립니다.

빨강과 노랑, 초록색을 띤 치킨은 각각 딸기와 바나나, 멜론 맛이 가미됐습니다.

특이한 색과 맛이 관심을 끌면서 이 치킨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15% 정도 늘었습니다.

[오규화/과일맛 치킨업체 마케팅팀 : 단맛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나 10대 여성분들이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좋아하는 편이고요.]

꿀맛 열풍이 불었던 감자칩 시장에서도 요즘엔 과일 맛을 가미한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감자칩에 열대과일인 라임맛이 나는 가루를 입혀 상큼함을 더했습니다.

[지은정/직장인 : 감자칩의 짭쪼름한 맛이랑 상큼한 맛이 어울려서 좀 색달랐던 것 같아요.]

사과 맛이 나는 이 감자 과자는 SNS를 통해 입소문이 번지면서 출시한 지 한 달도 되기 전에 28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이수영/제과업체 연구소 과장 : 더운 날씨에 상큼한 과일들을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생각했고, 기존의 갑자칩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맛들을 계속 찾다 보니까.]

과일 맛을 내는 소주들도 순한 술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와 맞아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불황을 이겨내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식음료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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