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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부부 살해한 '만취 휴학생'…"기억 안난다"

<앵커>

경상남도의 한 어촌마을에서 60대 부부가 살해됐는데 대학을 휴학 중인 20대가 현장에서 용의자로 붙잡혔습니다. 이 대학 휴학생은 술에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3시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의 한 작은 어촌마을에서 강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횟집에서 67살 A 씨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숨진 A 씨 부부와 함께 있던 22살 B 씨를 붙잡았습니다.

[최치훈/경남 통영경찰서 수사과장 : 술에 만취돼 칼로 찌른 것까지는 기억을 하는데 그 외에는 지금 현재 기억을 못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저녁 술자리에서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들은 것을 살해의 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숨진 부부와 특별한 원한관계 등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술에 취해 다른 집에 들어갔다 쫓겨나온 B 씨는 마을 끄트머리 이곳 횟집 뒤편의 계단을 통해 숨진 부부의 가정으로 침입했습니다.

30여 가구의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은 B 씨가 평소 인사성도 밝았다고 기억합니다.

[이웃 주민 : 열 번 보면 열 번 인사하는 아이였어요. 그 집 식구들이 다. 작은 꼬맹이까지도 다 (인사하고.)]

오후 무렵에야 술이 깬 B 씨는 크게 후회하는 모습입니다.

[피의자 : 죽고 싶어요… (죄송한 마음은 없어요?)]

경찰은 B 씨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 대학 휴학생이 한 마을 60대 부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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