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병원 도주 성폭행범' 자수…CCTV 보니 '가관'

<앵커>

어제(9일) 대전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30대 성폭행 재소자가 조금 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도주극은 다행히 하루 만에 끝났지만 교정 당국의 수용자 관리에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도주한 33살 김선용이 하루만인 조금 전 저녁 7시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징역 15년과 치료감호를 선고받고, 잠시 병원 치료 도중 도주했던 김선용은 2012년 범행 당시에도 아버지의 설득으로 자수한 바 있습니다.

도주 당시 병원 인근의 아파트 의류수거함에서 옷을 갈아입고, 4시간 뒤에는 중구 대흥동의 한 도로를 걷고 있는 사실도 CCTV에서 발견돼 그 사이 대전시내 곳곳을 활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선용의 도주와 자수과정에서 교정 당국의 허술한 수용자 관리실태가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공주치료감호소 직원 :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수갑을 풀어줬거든요. 감호 직원은 2명 있었지만 워낙 빠르게 도망가는 바람에 뒤쫓아 따라갔는데….]

또, 자체에서 해결한다고 1시간 30분을 지체한 뒤 뒤늦게 경찰에 늑장 신고해 초기 대응 시간을 놓쳤습니다.

도주 28시간 만에 자수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해소됐지만, 치료감호소 직원들의 안이한 대응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