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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습니다"…대대적 운동

<앵커>

독립운동에 참여한 분들은 300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이 가운데 포상을 받은 분은 1만 4천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마지막 1명까지 찾아서 후손에게라도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하겠지만, 70년 넘는 세월이 흘러서 그마저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SBS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직접 만나서 그분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40년대 초반, 고 홍순완 선생은 일본 도쿄에서 유학 도중 독립투쟁에 뛰어들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습니다.

한국전쟁 기간 숨진 것으로 알려진 홍 선생의 독립투쟁 행적은 2008년에야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홍 선생의 이름과 혐의, 징역형이 선고된 법원판결문을 발견한 국가보훈처는 후손이라도 찾기 위해 본적지를 확인하고, 말소된 호적을 기록한 제적부를 샅샅이 확인했습니다.

[김도희/국가보훈처 전문사료발굴분석단 연구원 : 홍 씨가 호주인 제적부는 다 열어서 다 뒤지는 건데 종이 자체가 굉장히 얇고 오래돼서 바스러지는 경우도 있고.]  

홍 선생의 조카를 찾는 데만 3년, 이후 서훈 대상으로 확정되기까지 다시 4년이 걸렸습니다.

[홍성표/홍순완 선생 조카 : 보훈처에서 온 서류를 보니까 저도 놀랐습니다. 어떻게 16살 된 어린 나이에 그렇게 하셨나 하는 것을 생각을 했죠.]  

정부가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찾아 직접 포상하고 싶어도 기록이 사라져 소재를 찾지 못하거나 아예 대가 끊어진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서훈이 확정되고도 아직도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4천 900명이 넘습니다.

[지역에 가서 직접 원로들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많거든요. 70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기억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  

국가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명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등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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