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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청장' 받은 박 대통령…치열한 신경전

<앵커>

그런가 하면 다음 달 열릴 중국의 항일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누가 참석할 것인지를 둘러싸고도 관련국들 사이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초청장을 받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항일승전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은 총력 동원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다음 달 3일 전승기념일에는 베이징 일부 지역에 계엄이 선포되고 학교와 직장도 휴무에 들어갑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 박근혜 대통령 등 50여 개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중국은 최첨단 미사일 부대가 참석하는 대규모 열병식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츄우이/중국문화대 교수 : 자신만만한 중국의 모습도 열병식에 담아 높은 자신감으로 국가의 위세를 널리 알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중국의 경제대국화에 이어 군사대국화를 우려하는 미국은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정부와 백악관은 압력 행사를 부인했지만, 오바마 미 대통령은 물론 중국과 관계개선을 희망해 온 아베 총리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참석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참석을 검토하면서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 특히 8월 14일 아베 총리의 담화문을 잘 살펴보고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지난 5월 러시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2차대선 승전기념일 행사는 서방국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반쪽 기념일이 됐습니다.

중국의 전승기념일도 서방이 참여하지 않는 행사가 될 것인지, 이번 주 아베 담화와 맞물려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 주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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