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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파괴력' 공포의 목함지뢰…"더 있을 듯"

<앵커>

이게 바로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라는 겁니다. 목함, 말 그대로 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대인지뢰입니다. 지뢰 뚜껑을 밟게 되면 용수철과 연결된 공이가 뇌관을 때려서 TNT 폭발로 이어진다는 거죠. 살상 반경은 2m 정도인데, 파괴력은 우리 군이 사용하는 발목 지뢰인 M14보다 10배나 강합니다. 우리 군은 이번에 터진 3발 외에도 묻혀 있는 목함지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 5일 이번에 폭발한 지뢰를 북한의 목함지뢰로 보고 비무장지대 전역에서 목함지뢰 탐색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엿새째인 오늘(10일)까지 다른 목함지뢰는 찾지 못했습니다.

[안영호/준장, 군 합동조사단 단장 : 북한군 목함지뢰의 모습입니다. 목함지뢰의 내부에 공이와 폭약이 설치되어 있고.]  

목함 지뢰에 금속 성분이 많지 않은 데다, 이번처럼 철책을 따라 매설하면 철책의 금속성분이 금속탐지기의 작동을 방해해 목함지뢰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고 군은 설명합니다.

[비가 와서 기상이 좋지 않았던 7월 23일부터 지뢰가 폭발하기 하루 전날 8월 2일 사이에는 언제고 그 지역에 들어와서 지뢰를 설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방해하려는 의도 등을 갖고 북한군이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계에는 어쩔 수 없이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대북 경계에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 정황을 군 당국이 포착하고도 이번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 등에 이어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태세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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