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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과 전도연 재평가 받다… '디렉터스컷 어워즈' 감독상·여우주연상

'무뢰한'과 전도연 재평가 받다… '디렉터스컷 어워즈' 감독상·여우주연상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 제작 사나이 픽처스)이 감독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영화에 꼽혔다.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선정하는 2015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무뢰한'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한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으나 국내 개봉 당시 전국 41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 영화를 지지하는 관객들의 사랑을 뜨거웠다. 개봉 당시 '무뢰한당'이라는 열혈 마니아 모임이 만들어져 반복 관람이 이어졌다.  

지난 2000년 '킬리만자로'로 충무로에 데뷔한 오승욱 감독은 15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작품으로 첫 감독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더불어 '무뢰한'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전도연은 감독들의 압도적인 호평 끝에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해 충무로의 또 하나의 수확이라 할 수 있는 '소수의견' 역시 신인 감독상(김성제)을 받으며 재조명 됐다. 이 영화는 용산 참사를 소재로 했다는 이유로 2년간 개봉일을 잡지 못해 표류했다. 충무로에서 만들어진 법정물 중 가장 본질에 충실한 영화로 호평을 받았으나 충분한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전국 38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머물렀다.

한편 남자 연기자상에는 '국제시장'에서 열연하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황정민이 받는다. 남,여 신인 연기자상은 '족구왕'의 안재홍, '마담 뺑덕'의 이솜이 선정됐다. '족구왕'은 연출을 한 우문기 감독이 독립영화감독상을 수상하며 '무뢰한'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제작자상은 '화장'과 '카트'를 제작한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받는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현역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이 직접 선정한 상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사)한국영화감독조합과 디렉터스 컷 어워즈 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시상식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상영장들을 대상으로 국내 영화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총 8개 부문을 시상하는 행사다.

1998년 처음 시작해 봉준호, 허진호, 박찬욱, 홍상수, 김지운, 류승완 감독 배우로는 한석규, 심은하, 송강호, 최민식, 하정우 등 대한민국 대표 감독과 배우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왔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인 8월 14일 오후 8시 레이크호텔 가든 테라스에서 열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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