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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성 비하…막말에 발목 잡힌 트럼프

<앵커>

막말 파문에도 지지율 선두를 달렸던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결국, 그 막말 때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첫 TV 토론에서 폭스뉴스 여성 앵커 켈리가 트럼프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겨냥해 질문을 던집니다.

[메긴 켈리/폭스뉴스 앵커 :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여성을 뚱돼지, 개, 지저분한 게으름뱅이, 역겨운 동물로 불렀죠.]

일격을 당한 트럼프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토론 뒤 인터뷰에서 막말을 늘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주자 : 그녀의 두 눈과 다른 어디서 피가 나오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 말이 또 문제가 됐습니다.

당내 여성 주자 피오리나를 필두로 공화당 후보들은 월경 때문에 예민한 질문을 했다는 뜻이냐며 트럼프를 비판했고, 보수 정치단체도 등을 돌렸습니다.

[칼리 피오리나/미 공화당 대선 주자 : 요점은 여성들은 그 말의 뜻을 안다는 것입니다. 네, 그건 모욕적입니다.]

 방송 시사프로에 연쇄 출연한 트럼프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다른 후보들이 자신을 낙마시키려 곡해하고 있다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주자 : 사과할 일이 없습니다. 아주, 아주 불공평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긴 켈리/폭스뉴스 앵커 : 그는 공격을 당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공격이 아니었습니다. 공평한 질문이었습니다.]

요즘 미국의 정치 뉴스는 온통 트럼프 얘기입니다.

그 덕분에 경선전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자칫 공화당이 공멸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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