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에 내린 소나기는 시간당 77mm니 되는 집중호우였는데, 때아닌 비 피해를 입은 곳도 있었습니다. 벼락도 요란하게 쳐서 낙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대형마트가 온통 빗물로 흥건합니다.
직원들이 연신 빗물을 쓸어담습니다.
오늘(8일) 오후 이 일대에 쏟아진 거센 소나기에 천장이 새 벌어진 일입니다.
[윤예원/목격자 : 천장에서 엄청 많이 떨어졌거든요. 좀 넓게 엄청 많이 떨어져서 물이 매장 안으로 흘러들어온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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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시 50분쯤엔 수도권 전철 마전역 선로에 낙뢰가 떨어져 1시간 남짓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낙뢰 사고를 복구하느라 열차가 지연 운행되다가 오후 2시 50분이 넘어서야 정상화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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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쯤엔 경기도 양주 고암동에서 변압기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인근 주택가로 번져 집 1채를 태우고 꺼졌습니다.
이 밖에도 오늘 경기 북부에서만 벼락으로 인한 화재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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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에서도 오늘 낮 1시 반쯤 가로수가 낙뢰를 맞고 부러지면서 주차돼 있던 화물차를 덮쳤습니다.
운전자는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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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시 50분쯤엔 수도권 전철 1호선 일부 구간이 단전돼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또 폭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후 1시부터 서울 청계천 산책로 일부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시청자 윤예원·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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