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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산모도 모유 수유…아기에겐 더 좋아"

<앵커>

이번 주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모유 수유 주간'입니다. 산모가 아프면 아기에게 해가 될까 봐 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유 수유를 하는 게 아기에겐 더 좋다고 합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신성 고혈압을 앓은 이 20대 산모는 출산 후에도 약을 먹어야 할 만큼 혈압이 높아 모유 수유를 포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권유로 현재 모유 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최다연/27세·임신성 고혈압 : 걱정을 많이 했는데, 산모들이 복용 가능한 고혈압약이 따로 있으니까 그걸로 조절만 가능하면 모유 수유도 가능하니까.]

고혈압약을 먹고 있어도, 이뇨제 계통의 약이나 아기의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으로 바꾸면 모유 수유를 할 수 있습니다.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라도 수유가 가능합니다.

태어난 지 24시간 안에 아기에게 예방주사와 면역 주사를 맞히면 아기가 젖을 통해 넘어올 수도 있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당뇨병을 앓아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습니다.

모유를 먹은 아기는 감염 병과 알레르기 질환에 덜 걸립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결과 모유를 먹은 아기들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은 절반으로 낮아지고, 인지기능은 더 발달했습니다.

[김영주/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 유방암이나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마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해도 (적절한 조치 후)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이 원칙이고요.]

산모의 건강상태와 먹는 약을 꼼꼼히 검토해서 가능한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산모와 아기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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