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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입장'만 강조한 아베…전쟁 책임엔 침묵

<앵커>

전쟁 가능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아베 총리가 히로시마 원폭 70주년 추도식에서 이례적으로 야유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책임에 대해선 여전히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역대 최대인 세계 100여 나라 대표와 시민 5만 5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등장합니다.

[아베는 돌아가라.]  

연설 중간 중간에도 야유는 이어져 한때 경호원들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쟁법안을 철회하라.] 

히로시마 시장은 연설에서 역대 처음으로 한국인 피폭자의 존재를 거론했지만, 아베 총리는 일본 피해만 얘기했습니다.

비핵 3원칙, 즉 핵무기를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들여오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19년 만에 연설에서 빼버렸습니다.

[아베 총리 : 일본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7개 원폭피해자 단체 대표들은 아베 총리를 만나 전쟁법안 입법을 당장 그만둘 것을 촉구했습니다.

[피폭자 단체 대표 : (안보법안은) 다시 전쟁의 비극을 불러오게 됩니다. 거듭 법안 철회를 요구합니다.]

올해도 아베 정권은 원자폭탄 피해국가로서의 일본, 즉 피해자 의식만 강조했습니다.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전쟁 책임에 대한 얘기는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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