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가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모기 물린 자리나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피부병입니다. 여름에 특히 아이들에게 주로 발병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1학년인 이 어린이는 지난달 말 친구와 놀다가 얼굴에 상처가 났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간단히 소독한 뒤 수영장에 다녀왔는데, 며칠 만에 온몸에 반점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려워서 자꾸 긁다 보니 곳곳에 노란 고름집과 딱지까지 앉았습니다.
[농가진 환자 어머니 : 아이가 가려워서 땀도 흘리고 긁으면서 다른데도 긁어서 무릎이랑 발목 뒷부분까지 번지고 그랬어요.]
이렇게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 난 부위에 포도알균 등이 침투하면 피부병의 일종인 농가진이 생깁니다.
농가진은 겨울보다 여름철에 환자가 3배나 많고 8월엔 6만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10세 미만 어린이입니다.
[유영 교수/고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 어린이들이 아무래도 피부 면역이 성인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균 감염이 쉽고, 가려운데 그걸 참아야 돼요. 자꾸 긁기 때문에 더 옆으로 번지고.]
고름집이 생기는 농가진은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후엔 몸을 깨끗이 씻는 게 좋습니다.
또 환자의 옷이나 수건은 분리해서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증상이 심한 농가진은 급성 신장염 같은 큰 병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