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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송금받고 잠적' 중고거래 사기 예방법은?

<앵커>

요즘 인터넷을 통해 중고 물건을 사고 파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개인간의 거래지요? 그러다 보니 돈만 날리고 물건은 받지 못하는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휴가를 준비하던 이민국 씨는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휴가철이라 숙소가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숙박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자 반나절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이 모 씨/중고거래 사기범 : 40만 원 제가 먼저 송금을 받고요. 제가 예약번호 가르쳐 드리고 또다시 40만 원 송금해주시면 제가 예약번호 드리고 (거래하시죠.)]

당장 숙소가 급했던 이 씨가 40만 원을 입금했는데 그 뒤로 판매자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구속된 22살 이 모 씨는 휴가철 중고 거래 사이트에 숙박권을 구하려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노렸습니다.

[권정상/경기 고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저희가 수사한 바로는 피해자 59명에 약 1천2백만 원 상당이 됐고요. 그 돈 전체를 모두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겁니다.]

인터넷 사기에는 선불폰이나 대포통장이 동원되기 때문에 돈을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사기꾼들이 사용했던 계정이나 계좌 정보를 미리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김화랑/보안전문가 : 사기당한 정보를 확인해봤더니 1년 이상 같은 계좌와 같은 휴대폰 번호로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더라고요.]

물건을 받은 뒤 구매자가 승인해야 돈이 빠져나가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거래 금액이 상대적으로 소액이다 보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예방책을 소홀히 해 피해를 입게 됩니다.

경찰은 사기 글이나 계정을 방치할 경우 포털 업체를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기에 이용된 걸로 확인되면 포털 업체가 적극적으로 글과 계정을 삭제하라는 것인데, 직거래 사기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안은 되지 않는 만큼 피해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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