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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것처럼 익은 달걀…태풍도 밀어낸 폭염

<앵커>

오늘(6일) 경북 영천과 안동, 경산의 기온이 39도를 넘어서 40도에 육박했습니다. 마치 펄펄 끓는듯한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가축과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이 언제쯤이면 주춤해질지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염에 한반도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아스팔트의 온도는 50도 가까이 올라갔고,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워진 열기에 아무리 부채질을 해도 땀만 줄줄 흐릅니다.

시동을 끈 차 안에 둔 달걀은 3시간쯤 지나자 마치 끓는 물에 삶은 것처럼 익었습니다.

[김분옥/대구 달성군 : 너무 지나치게 더워요, 아프리카보다 더 더운 거 같아요.]

오늘 경북 안동과 영천, 경산의 기온은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9.3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34.4도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가축이 폐사하고 농작물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만 지금까지 닭과 돼지 10만3천 마리가 폐사했고, 충북에서도 닭 2만2천 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전북 부안의 한 양식장에서는 갯벌이 달궈지면서 바지락 40톤이 폐사했습니다.

햇볕까지 강해 경북 경산과 포항, 영천 등 사과와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과일 표면이 타들어 가는 '일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의 기세에 올 들어 가장 강력하게 발달한 태풍 '사우델로르'도 북상하지 못하고 서쪽인 중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서울의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고 다음 주부터나 폭염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강중구 TBC·염필호 KBC·이병로 JTV,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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