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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서 울음소리" 산 채로 땅에 묻힌 강아지

<앵커>

이 슬픈 눈망울 좀 보시죠. 이 예쁜 강아지가 산 채로 땅에 묻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키우다가 일부러 묻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한 때 가족이었던 살아있는 생명에게 이럴 수가 있는지요.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땅에 묻힌 포대가 절반 정도 드러나 있습니다.

포대 안에는 6살 정도로 보이는 흰색 수컷 몰티즈 한 마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면도로 옆 풀숲에서 개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행인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이재웅 경사/용인 동부경찰서 보라파출소 : 강아지가 탈진 증세를 좀 보이면서 일어나려고 노력을 했는데 일어나면 다시 넘어지고 이렇게 어지러워서 다시 넘어지고 하는 그런 증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목줄을 차고 있었고 중성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미뤄볼 때 누군가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으로 보입니다.

이 개를 진료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밀폐된 포대 안에 아주 오래 있었다면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 돼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미연/용인 유기동물 사랑방 부운영자 : 간 수치하고 염증 수치가 높은 상태 외에는 다 정상이었고요. 산소실에 가서 지금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예요.]

지난달에는 서울 마포에서 길고양이들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죽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와 구청은 누군가 놓은 독극물을 먹고 길고양이들이 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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