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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하랬더니…내부에서 오히려 잇단 성추행

<앵커>

경찰이 이러면 단속은 누가 할까요? 경찰 내부에서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서울 서초 경찰서에서만 두 건이 발생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말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45살 최 모 경위는 함께 잠복근무 중이던 부하 여경의 볼에 두 차례 입을 맞췄습니다.

최 씨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자신이 이겼다며 입을 맞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는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청문감사관실 직원 : 신임 직원이 수사에 지식이 없으니까 조장에게 물어보고, 의존하고…. 스승과 제자 사이인데 그게 무슨 지나치느냐(고 항변했다).]

진상 조사에 나선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4일 최 경위를 해임했습니다.

같은 경찰서에는 간부인 팀장 한 명이 부하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대기 발령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간부는 속옷을 선물하려고 몸 치수를 물었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입문한 지 서너 달밖에 안 된 여순경을 2인 1조로 근무하는 순찰차 안에서 상습 성추행한 경찰관도 있었습니다.

이 순경은 1년간 평가를 거쳐야 정식 임용되게 되는데, 책임 지도관이었던 51살 김 모 경위는 피해자의 허벅지 등을 만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구속 기소된 김 경위는 최근 징역 10월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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