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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성추행 만연…노래방 도우미 취급"

<앵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에는 경찰관이 대학 동창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일도 있었지요? 

경찰 내부 분위기가 어떻길래 이런 일들이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지, 이어서 최재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찰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던 한 여성을 만났습니다.

이 여성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전부터 끊이지 않았고,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성추행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전 경찰 여성 직원 : 입에도 하고 코에도 하고 그런 식으로 접촉을 안주 삼아서 하고, (속옷에) 뽕 넣었지 그런 얘기를 얼마 전까지 들었어요. 그런 일(성추행)들이 많다 보니까 당연시해요.]  

당연하게 여기다 보니 경찰서 외부 사람들이 있는 자리라고 예외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전 경찰 여성 직원 : 오자마자 경찰 직원들 다 있는데 성추행을 하는 거예요. (직원들이) 좀 말려주고 우리 직원이라고 얘기해주면 되는데 노래 몇 번 틀어봐.]  

군대처럼 상하 관계가 분명한 조직의 특성, 여기에 잔존해 있는 남성 중심의 왜곡된 성 의식이 성 추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꼽힙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지위가 높고 파워가 있는 사람이 지위가 낮고 힘이 없는 약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성에 대한 착취.]  

경찰에서 여경의 비율은 계속 늘어 10%가량 됩니다.

여경들이 적극적으로 성추행에 대해 대응하는 추세여서 경찰 내 성 추문 사건은 계속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 [단독] 여경 볼에 입 맞춘 경찰…잇단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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