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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나는 전리품이 아니에요' 기린의 절규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자신이 사냥한 기린의 사체 앞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

자칭 '여자 사냥꾼'인 이 여성은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대학에서 회계원으로 일하는 새브리나 코가텔리.

코가텔리는 기린 외에도 남아공에서 들소와 영양 등을 사냥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최근 미국인 치과의사 파머가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죽여 일고 있는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겁니다.

6마리 암사자와 24마리 새끼를 거느리며 짐바브웨의 한 국립공원 마스코트와 같은 존재였던 '라이온 킹' 세실은 미국인 치과의사에 의해 가죽이 벗겨지고 목이 잘린 채 죽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알란 거트워스 : 뉴욕시는 그 치과의사를 찾아내서 어금니를 뽑아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코가텔리와 파머는 단순한 취미이며 남아공과 짐바브웨에서 기린 사냥은 합법인데 뭐가 문제냐고 주장합니다.

[새브리나 코가텔리 : 그건 동물을 죽이는 게 아니라 사냥일 뿐이에요. 우리를 냉정한 '킬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동물과 교감하거든요.]

하지만 세계는 분노했습니다. 사자 세실의 죽음으로 에어프랑스와 델타항공 등은 "사냥 전리품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유엔은 70여 개국이 공동 발의한 '야생 동·식물의 불법 밀거래 차단 결의안'을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교감이라고요? 그건 교감이 아니라 당신만이 쾌감을 느끼는 살육일 뿐입니다.   

(기획/구성 : 장안나, 그래픽 :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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