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오늘부터 3박4일 동안 북한을 방문합니다.
김정은 북한 제1비서가 지난해 말 친서를 보내 이 여사를 초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여사측은 당연히 김정은 비서와 면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방문을 승인했지만 이번 방문은 개인 자격의 방문일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희호 여사 일행이 탄 이스타항공 전세기는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한 뒤 서해직항로를 경유해 오전 11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사는 8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평양산원과 애육원, 아동 병원 등을 둘러보고 묘향산도 찾아볼 계획입니다.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을 단장으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모두 18명이 수행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 이후 3년 7개월 만입니다.
오늘 김포공항에는 김대중아케데미 회원들이 모여 '평화통일을 위한 희망의 방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방북하는 이 여사를 환송한 반면 이른바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이 여사에게 연평해전 사과를 받아 올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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