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 조남풍(77) 회장이 회의석상에서 노조와 향군 이사 등이 자신의 비리 의혹을 고발한 것에 대해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예비역 육군 대장인 조 회장은 향군 선거과정의 불법 의혹에 따른 선거법 위반과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고발 주체는 이사 대표와 노조로 이뤄진 '향군 정상화 모임'입니다.
향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회장의 거친 발언은 어제(4일) 오전 11시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간 정례회의에서 나왔습니다.
부서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조 회장의 발언은 비리 의혹에 대한 반박과 노조·이사 등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습니다.
조 회장은 노조를 향해 "자기들 딴에는 수십 명이 머리 쓰고 하는데 모두 자멸의 길을 가려고 중심을 잃었다"며 "악의 무리가 자기들 악을 보존하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힐난했습니다.
그는 고발 등 일련의 상황을 언급하면서는 "이런 재향군인회가 되겠는가. 그런 ××들이 판치게 하는 대한민국이 되겠느냐"며 "나는 당당하게 얘기합니다. 그 ×××들이라고"라며 욕설도 했습니다.
이어 "내가 보안사령관 할 때 조사 안 하고 다 커버해줬어요. 그런데 지금 제까짓 ××가 말이야. 왜 똑바로 하려는 후배를 매도하느냐 말이야. 까불지마 이 ××들. 가만 안 두겠어요"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또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있으니까 내가 ××인 줄 알고 말이야. 기가 왜 죽습니까?"라며 "어떤 ××들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서 재향군인회 명예를 훼손시키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무리하게 향군회관 이전을 추진한다는 지적에는 "삼척동자도 옮기는 것이 유리한 것을 다 안다"며 "어떤 ××가 그딴 소리를 해?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얘기하는 건 뭐야"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조 회장은 인사 전횡 의혹과 향군에 790억 원대 손실을 입힌 신주인수권부사채 사건 연관성에 대해서는 "소설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나도 붉은 띠 매고 똑바로 하라고 투쟁해야겠다"며 "조금의 양심이나 의협심이 있다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여러분이 옆에서 같이 힘을 내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정상화 모임이 회장 비리 혐의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자 노조위원장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여 보복성 감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비리 의혹 고발된 향군회장, 회의서 욕설·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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