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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골동품 투자" 달콤한 말에…1,500명 당했다

<앵커>

중국 골동품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158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모조품을 내세우고 다단계 수법을 썼는데요, 1천 5백명이나 속았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전시장에 유물처럼 보이는 물건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전시장 안내인은 대단히 값진 유물들이라고 열을 올립니다.

[전시장 안내인 : 제일 비싼 거예요. 이거 봐. 한국 돈으로는 천 3백억. 저 컬러는 다 보석이에요.]

하지만 모조품들이었습니다.

전시물을 보게 한 뒤에는 투자 설명회에 참석시켰습니다.

'문화예술품재산권거래소'라는 중국의 이 유사수신업체는 골동품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업체는 불법 자금 모집 혐의로 중국 공안에 투자금이 모두 압수됐고 웹사이트도 폐쇄됐습니다.

43살 중국 동포 김 모 씨는 이 업체의 수법을 그대로 본떠 국내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 규모에 따라 직급을 나누고 골동품 관련 사이버 주식을 사면 5개월 뒤 3.7배의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고 꾀었습니다.

또 투자자가 산하 조직을 만들어 투자를 유치하면 추천 수당과 후원 수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독려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받은 사이버 머니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종잇조각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사기단에 속은 피해자가 천 5백여 명, 피해액은 158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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