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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화보' 찍은 女…그녀가 진짜 섹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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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레이첼 프레드만 채프만입니다. 저는 지금 란제리 화보를 찍고 있어요. 제 다리에 있는 장치가 보이나요? 바로 소변줄이에요. 네 저는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입니다. 그런 제가 어떤 사연으로 란제리 화보를 찍게 된 건지 들어보실래요?

2010년 5월, 결혼을 4주 앞두고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고 있었어요. 친구가 장난으로 저를 밀었는데 넘어져서 수영장에 빠지면서 벽에 머리를 부딪쳤어요. 물 밖으로 끌려 나왔지만 온 몸이 이상했어요. 추운 것도, 젖은 것도 느낄 수 없었어요. 몸의 감각을 잃은 거에요. '하반신 마비.' 저는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 나이 24살. 절망적이었죠. 가족과 친구들은 눈물로 저를 위로해줬어요. "결혼은 할 수 있는 거니?"라며 걱정해주는 이도 있었어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는 게 너무나 무서웠어요. 

무작정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보기로 했어요. 장애인 럭비, 손 자전거, 서핑 등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을 했어요. 결혼도 예정대로 진행했어요. 그 날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죠. 올해 4월에는 대리모를 통해 예쁜 아기도 얻게 됐어요. 가족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됐죠. 란제리 화보도 찍었어요. 모든 장애인에게 용기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찍게 됐어요.

저를 수영장으로 민 그 친구와 어떻게 됐냐고요? 아직도 가장 친한 친구죠. 그때 나 역시 그 친구를 밀었고, 그 친구가 제가 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사고 이후로 모든 이들은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어보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할 수 없는 건 하나도 없어요. 휠체어에서도 충분히 예쁠 수 있어요. 누구나 인생은 사고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사고 그 이후의 자세에 달려있죠. 저는 저 자체로 아름답고, 당신은 당신 자체로 가치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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