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리카(울산+아프리카)', '울라질(울산+브라질)'.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을 열대지방인 아프리카나 브라질을 빗대 만든 신조어다.
폭염 특보가 연속 발효된 최근 9일간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울산은 전통적으로 더운 대구보다 더 더운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폭염 경보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평균 최고기온이 35.65도로 같은 기간 대구의 평균 최고기온 35.5도보다 0.15도 높았다.
이 기간 울산의 평균 최저기온은 25.73도로 대구의 25.48도보다 0.25도 상회했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열대야현상'이 일어난다.
다만, 최고기온은 7월 30일 울산이 36.6도, 대구 37도로 대구가 높았다.
울산과 대구의 올해 여름철 더위 발생원인은 닮아 있다.
분지인 대구는 '푄현상' 때문에 서풍이 부는 여름철에 항상 무더운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도 올해 여름 푄현상이 무더위를 불러왔다.
울산기상대는 "울산은 올해 습한 서풍이 울산 서북쪽에 있는 높은 산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푄현상이 발생해 무덥다"고 분석했다.
서풍이 울산으로 오면서 울산 북서쪽 경북 청도 문복산(해발 1천14m)과 운문산(해발 1천188m), 서쪽 가지산(해발 1천240m)과 신불산(해발 1천159m), 남서쪽 천성산(해발 920m), 대운산(해발 742m) 등에 막혀 고온 건조하게 변한 것이다.
습한 바람이 산을 올라갈 때는 기온이 하강하며 지형성 강우를 뿌리고, 반대쪽 산을 내려갈 때는 100m 하강에 기온이 1도씩 상승하며 건조해지는 것이 푄현상이다.
울산이 자랑하는 '영남알프스'(운문산, 가지산, 신불산 등 울산 서북쪽을 둘러싼 1천m가 넘는 7개의 산을 일컬음)가 울산의 올 여름 더위를 부추긴 셈이다.
또 일사에 의한 복사열 현상도 불볕더위의 한 원인이 됐다.
울산은 최근 9일 동안 28일 오전에 3.5㎜의 소나기가 한번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구름 없는 햇빛 쨍쨍한 날이 계속됐다.
그러나 울산은 동해와 연접해 도심은 덥지만, 해안은 시원하다.
도심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신음한 최근 9일간 동구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의 평균 최고기온은 23.6도, 해돋이 명소인 울주 간절곶 해안의 평균 최고기온은 22.8도로 도심보다 10도 이상 낮은 서늘한 기후가 이어졌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울산의 폭염은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영향권에 들 오는 11일 이후에 한 풀 꺾이겠다"라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울프리카·울라질' 맞네…울산, 대구보다 0.15도↑
높은 산에 싸여 '푄현상' 발생…바닷가 기온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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