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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급 '쇠고기 미국서는 찬밥…등급제의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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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의 시세는 도매가 기준 kg당 2500원, 육계(중) 시세는 1200원으로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토종닭은 사육 과정에서 많이 움직여 저지방 고단백이기 때문입니다. 육계는 비좁은 곳에서 자라서 지방이 많지만 토종닭은 훨씬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키워져 지방이 적습니다" 토종닭협회 부회장 문정진. 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산 회가 양식보다 2배 정도 비쌉니다. 왜? "자연산 어류가 더 휘귀할 뿐 아니라 가둬 기르는 양식 어류에 비해 단백질이 더 풍부하고 지방층이 얇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선 지방은 몸에 해롭지 않습니다)"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교수 강계재. 

이렇듯 보통 고기는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돼 저지방 고단백일수록 비쌉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소(牛) 입니다. 쇠고기의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마블링! 쉽게 말하면 지방입니다. 지방이 골고루 분포돼 있을수록 값이 올라갑니다.

마블링은 소를 가둬놓고 옥수수 사료를 먹여 일부러 살을 찌워야 많이 생깁니다. 가장 높은 1++급 쇠고기는 근내 지방이 20% 이상입니다. "한국의 1++급 고기는 지방이 너무 많아 미국에서는 거의 팔지 않는 너무 기름진 고기입니다. 미국의 경우 한국의 2, 3등급에 해당하는 '마블링 없는 고기'가 소고기 시장의 96%를 차지합니다." 밥 조설란드 (전 미국 사육업 협회장).  "과도하게 지방을 섭취하면 몸에 염증을 많이 일으키는 오메가6가 높아집니다. 또한 마블링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며 환경 유해 물질이 녹아있습니다." 채수완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

 다른 고기와는 달리 몸에 좋지 않을수록 값을 쳐주는 쇠고기 등급제의 모순... 몸 속 지방이 부족하지 않은 이 시대에는 기름기보다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마블링 위주가 아닌 건강을 생각하는 등급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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