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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멘토인 '경찰 샘' 덕에 금메달 땄어요"

"경찰관 쌤(선생님) 덕분에 저 금메달 땄습니다."

최근 한국대학생복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 대학생이 고교시절 자신의 방황을 바로 잡아 준 학교전담경찰관에게 가장 먼저 눈물의 승전보를 전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태백 출신의 손진호(20·상지대 1년)군.

손 군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20회 한국대학생복싱 협회장배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손 군은 고교 3학년 시절이던 지난해 7월 운동선수라면 한 번쯤 겪는 긴 슬럼프와 방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 진학을 앞둔 손 군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술을 마시고 거리를 배회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버지와의 불화도 이 시기에 불거졌고, 사소한 폭력사건에 연루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손 군은 태백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이던 김정식(41) 경사를 알게 됐습니다.

스스로 손군의 멘토가 되어 준 김 경사는 손 군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 경사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은 손 군은 그 길로 체육관으로 달려가 운동에 매진했고, '대학 진학 후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국, 손 군은 힘겨운 체중감량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가장 먼저 김 경사에게 전화를 걸어 우승 소식을 알렸습니다.

손 군은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는 김 경사님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고,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김 경사는 "자포자기 상태의 손 군에게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해 보라'고 조언했을 뿐"이라며 "모든 것은 손 군 스스로 이겨내고 거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군의 아버지도 "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나무 그늘이 되어 준 김 경사에게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방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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