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3일) 오전 9시쯤 부산지검에 출석한 조 전 청장은 어젯밤 10시쯤 조사를 마치고 자정쯤 검찰 청사를 나섰습니다.
조 전 청장은 조사내용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할 얘기 다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에 변화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에게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두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히 조 전 청장이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51살 정 모 씨에게서 5천만 원을 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관 인사 청탁 등과는 무관하고 선의로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라는 정 씨의 진술을 제시하며 조 전 청장을 추궁했습니다.
씨가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기의 조 전 청장 동선을 점검하고 두 사람의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도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정 씨에게서 5천만 원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나서 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양한 증거를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조 전 청장을 소환한 것이라며 "경찰청장의 권한이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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