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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롯데 경영권분쟁, 정부 적극적 개입 필요"

* 대담 : 경희대 경영학부 권영준 교수

▷ 한수진/사회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 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다툼 와중에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문서와 육성 동영상까지 공개가 됐습니다. 왕자의 난에서 부자의 난으로 비하되고 있는데요. 형님과 아버지로부터 협공을 받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담판 짓기 위해서 오늘 일본에서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경영권 분쟁 전망과 함께 이번 사태가 지배구조 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경희대 경영학부 권영준 교수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권영준 교수님 안녕하세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교수님께서는 이번 롯데 경영권 분쟁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동안 사실 재벌 경영의 특징인 폐쇄적 구조, 그리고 혈족 경영, 문어발 경영... 이런 많은 부정적 요소가 IMF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 등등 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지주회사 형태로 바뀌어가면서 바뀌는 게 아닌가 했는데 롯데 사태를 보면서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부정적인 측면을 통해서 아주 극대화 되고 있는 현상이 이번 롯데 일가의 막장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재벌 경영의 문제점이 달라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선 어제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SBS에서 단독으로 보도됐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굉장히 차남에 대한 아버지의 배신감, 분노, 패륜적 행위에 대한 본인의 부르르 떨리는 것 같은 것들이 목소리에 담겨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읽으시면서도 팩트를 다르게 말씀하신 것도 좀 있는 것 같아서 혼란을 가속화시킨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팩트가 다르다고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일본 롯데홀딩스를 한국 롯데홀딩스라고 발음한다든지, 그리고 2011년에 이미 신동빈 차남을 회장으로 임명했는데 임명한 적 없다고 그러시니까 조금 그건 감정이 자제가 되지 않아서 분노에 차서 그렇게 말씀하신 건지, 어쨌든 그런 내용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볼 때 지금 차남이 하는 행태가 재벌가의 지분권 다툼이나 경영권 다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패륜적 행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창업자 회장께서 생존해 계시는데 그리고 아직 건강이 그렇게 중병을 앓고 누워 계신 것도 아닌데 지금 아버지를 대표이사에서 해임을 시키고 이런 건 동양에서 특히 한국에서 있을 수 없는 현상들이 나타나서 아버지의 분노가 굉장히 극에 달해서 8억엔 투자를 못 했다고 장남 신동주 씨를 해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조 1500억이 넘는 갈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차남의 행태를 보고받지 못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양쪽입장이 다른 건 있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8억엔 투자를 못한 사람은 해임시키면서 1조가 넘는 적자가 나는데 가만히 있었겠느냐.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는 그건 롯데측이 주장 하는 내용과 다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인터뷰도 방송을 통해서 봤는데 말이죠. 아버지 신격호 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게 화를 내고 때리기까지 했다, 이런 내용도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무슨 막장 드라마 같아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양쪽에서 부정적인 건 서로 물고 뜯고 완전히 경영권이 전문 경영인이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그게 경영자의 소위 대표이사의 자리거든요. 이사회가 중요하고 대표이사가 중요하고 회사에서 무슨 결정하는데. 이게 지분 가졌다고 아버지의 피를 타고 났다고 내가 경영해야 되겠다, 하는 건 너무 후진적인 경영 형태라서 빨리 이런 것들이 없어지고 선진 경영 구조로 바뀌는 게 급선무인데 정부나 정치권이 법과 제도를 바꿔주고 빨리 이것을 선진화시켜야 하는데 완전히 손 놓고 먼발치에서 쳐다보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정경유착을 조장하는 것 같은 루머도 많이 들리고요. 지난 정권 얘기지만. 등등 해서 오히려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러 가지로 볼썽사나운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일단 지금 논란이 되고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 또 임명장이 공개됐는데 이게 법적 효력이 있냐, 하는 거거든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실질적으로 본인이 자필 서명한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어차피 법적 소송으로 갈 것 같거든요, 이 싸움은. 법적 소송으로 갈 것 같은데 거기서는 정확한 법적 문서만 가지고 판단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시서나 육성 말씀이나 이런 것 등등은 우리사주가 32% 정도 되는데 롯데홀딩스의 지분 중에서. 제일 정점에 있는 회사 중의 하나 아니겠습니까. 이 회사의 주주들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분명히 사실인 것 같은데 법적으로 봐서는 이게 효력은 적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법적인 효력에 대해서는 의문시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 한수진/사회자: 

지금 지분구조에 대해서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일본의 롯데홀딩스나 광윤사의 지분구조가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면서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비상장 회사이고, 일본회사이기 때문에 우리 금감원이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고, 그래도 사실은 우리 금감원이 참고수사하고 하는 거니까 밝혀야 되는데 그동안 롯데 지배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고 굉장히 후진적인 양상을 보였어요. 이번에 많은 언론사에서 초창기에 보도할 때 금감원에 과거에 한 10년 전에 보고했던 자료가지고 했기 때문에 다 틀렸거든요. 이번에 다시 조사해보니까 광윤사의 지배구조라든가 지분구조라든가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가 새롭게 드러난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렇게 금감원이 유통을 하고 문제가 있었으면 사전에 얘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그렇게 정당한 간섭을 했었어야 하는데 너무 손 놓고 있었던 게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당한 간섭은 분명히 필요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 역할을 못 했다 하는 말씀이시고.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네. 왜냐하면 지금 형제간의 싸움이 경영 상태 전반에 걸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매출이 떨어지고 적자가 나면 이 회사들은 23만 명. 그 숫자로 18일에 23만 명 왔다 갔다 하는데요. 그 종업원들의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거든요. 회사가 경영실적이 나빠지면 결국은 구조조정 한다고 할 거고, 구조조정 하면 이 사람들 다 잘려나가는 거기 때문에 바로 이해관계자들이고. 그리고 금융시장에서 주주에게 주주 가치가 훼손되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국민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부가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무엇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들여다볼 건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세청도 공정거래위원회도 그런 권한을 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롯데라는 기업이 임직원 10만여 명, 80여개 계열사, 연 매출 83조원. 엄청난 기업인데 그 규모에 걸 맞는 경영 지배구조를 갖추기는커녕 구멍가게만도 못하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구멍가게도 이것보다는 낫죠. 구멍가게도 작아서 그런지 형제간에 칼부림 내면서 목숨 걸지는 않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까지 불투명하고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까?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건 신격호 회장이 60여 년 동안 거의 황제식 경영을 하면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그러고 건강이 조금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사실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지분을 넘겨주지 않았습니까. 이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경영에 같이 참여하면서 이들이 경영권을 아버지를 통해서 보니까 경영권이 뭔지 알게 된 거예요. 어마어마한 권력이거든요. 특혜거든요. 그것들을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내가 반드시 해야 되겠다, 라는 식으로 형제간에 골육상쟁으로 발전되면서 이 경영권에 대한 분쟁이 벌어진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경영권 분쟁과 함께 롯데그룹 국적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어요. 몸통은 한국에 있는데 머리는 일본에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잖아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임금하고 실질적으로 세금은 한국에 내고, 그리고 배당금은 일본으로 다 가져가고 그리고 관여하는 이사들의 중요한 자리에 일본의 롯데홀딩스가 굉장히 중요한 회사거든요, 광윤사하고. 여기에 관여하는 사람들 거의 일본 사람들이고.

▷ 한수진/사회자: 

이사회 멤버가 신회장 빼고 모두 일본인이라는 거죠?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렇죠.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글로벌 우리나라는(확인요망) 소규모 개방 경제이지 않습니까.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기 때문에 국적이 일본인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감독 당국이 정확하게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소위 감독의 관할권 안에는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벗어나 있다는 거죠.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한국 롯데그룹이 벌어들인 돈이 일본으로 다 흘러들어가는 구조는 아니다, 이렇게 롯데에서 해명을 했더라고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 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임금과 세금은 잘 내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재투자를 할 때 현재는 한국에서 많이 했다고 하는데 달라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누가 경영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 문제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가 완전히 분리될 수도 있을까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너무 지금 지배구조 자체가 출자 구조 자체가 전자기 회로판처럼 순환 출자 구조형태에다 불투명하고, 그래서 지분 고리를 신격호 회장이 살아있을 때 끊어야 하거든요. 빨리 끊어서 단순화시키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한국과 일본으로 분리하지 않으면 형제간에 목숨 거는 골육상쟁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계속해서 장기화 될 것 같아서 우려가 큽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주총회가 이르면 이달 초에 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주주총회가 상당히 중요한 거죠?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렇죠. 거기서 일단 1차 싸움의 승자가 결정이 될 것 같고요. 거기서 승복하지 않는 사람들 계속해서 지분을 확보해서 법정으로 가져갈 거고요. 여러 가지 문제들이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지분구조로 본다면 표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서로 주장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장남은 64% 정도 자기가 갖고 있다고 그러고 차남은 50% 이상을 자기가 갖고 있다고 서로 주장하니까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분구조에 대한 주장도 이렇게 다르군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족들 간에도 전체적인 갈등 양상이 되는 것 같은데 가족들도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르면 오늘 귀국할 거라고 하는데 어떤 반격카드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언론에서 자기 입장을 강력하게 호소하면서 지금 언론에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패륜적인 행위라든지 이런 건 사과를 할 것 같고요. 거대하게 설명하고 홍보전을 아무래도 호텔 롯데를 중심으로 해서 신동빈 회장이 그룹 내부에서 소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언론전을 다시 한 번 할 것 같고요. 우호 지분 등등 사회적 압력을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가져가려고 노력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번에 롯데 이미지 실추가 아주 큰 것 같습니다. 큰 타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희대 경영학부 권영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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