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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돌 굴러떨어진 설악산…무너진 철제 다리

<앵커>

어제(2일) 오후 설악산의 모습 좀 보시죠. 이렇게 큰 돌이 굴러 떨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용소 폭포 근처에서 산사태가 난 건데요, 수십 톤의 돌이 큰 소나무도 쓰러뜨리고 등산객이 있는 철제 다리 쪽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G1 강원민방에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토사가 쏟아져 내린 비탈길 사이로 등산객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일부는 계곡 아래로 내려가 부상자를 확인하고, 여기저기서 119를 애타게 찾습니다.

[119 부르세요. 여기. 119 부르세요.]

어제 오후 3시 6분쯤, 설악산 국립공원 용소폭포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산사태로 낙석과 토사가 바로 아래 등산로 철제 다리를 지나던 등산객을 덮친 겁니다.

수십 톤의 낙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면서 계곡 사이를 잇는 철제 다리가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등산객 60살 이 모 씨가 숨지고, 71살 오 모 씨 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일행/음성변조 : 우리는 계단 위를 걷다가 위에서 흙이 내려와 버리니까. 우리는 걷다가 물러섰죠. 저도 죽을 뻔 했어요.]

최근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추가 낙석 위험에 대비해 흘림골 등산로 6.4km 구간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설악산사무소는 이와 함께, 오늘부터 낙석위험 지역 58개소에 대해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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