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낮이고 밤이고 더워서 견디기 어려울 때가 많죠.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도심에서 즐기는 피서법,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화음이 한여름 밤의 더운 공기를 가릅니다.
지휘자의 손끝에 맞춰 흥겹게 어우러지는 선율에 꼬마 관객도 리듬을 탑니다.
열대야를 기록한 어젯밤(1일), 서울 한강공원은 잠 못 드는 시민들의 피신처가 됐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영화도 봅니다.
[지상권/서울 영등포구 : 서울 안에서 놀아도 좋은 것이 많고요. 사람들하고 같이 있고 시원한 공기 마시면서 노래 들으니까 너무너무 좋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는 물놀이 시설이 등장했습니다.
수영복 차림의 아이들은 차량이 통제된 거리에서 물장구치며 뛰노는 색다른 경험을 합니다.
슬라이드에 몸을 맡겨 낮은 곳을 향해 미끄러지고, 또래 친구들과 편을 나눠 한판 물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전춘자/서울 서대문구 : 멀리 가기는 너무 부담스러운데 가까이 물놀이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아이들이랑 왔는데 정말 좋네요.]
오늘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며 더위가 주춤했지만, 내일부턴 다시 낮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이번 주 내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