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모든 이에게 인터넷을…'제우스의 독수리'
아퀼라. 라틴어로 독수리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독수리가 제우스의 번개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7월 31일 새벽(한국시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아퀼라'를 세상에 내놓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수리는 아닙니다.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인항공기입니다.
날개를 다 폈을 때 길이는 보잉 737 정도로 크지만, 탄소 섬유로 제작돼 무게는 승용차 1대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한 번 하늘에 띄면 90일 동안 혼자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무인항공기 '아퀼라'를 왜 만들었을까요? 인터넷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internet.org라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아퀼라를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 띄우면 하늘에서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수 있는 겁니다.
구글 역시 인터넷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의 대안은 풍선입니다.
이름 하여 '룬 프로젝트' 하늘에 풍선을 띄워 인터넷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있는 스마트폰 등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구글의 '룬 프로젝트'를 통해 2016년까지 전국에 인터넷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인터넷은 사치품이 아닙니다. 인터넷은 생필품입니다.]
-2015년 7월 듀란트 고등학교에서 한 연설 中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 인구의 2/3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장난감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필수품이 된 인터넷.
접속의 평등을 실현해보겠다는 미국 IT 기업들의 사회환원 활동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세계를 인터넷으로 묶어 사업 기반으로 삼으려는 이들의 야심이 놀라울 뿐입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그래픽: 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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