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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에 빠진 '유로터널'…난민 행렬로 도로 혼잡

<앵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이 혼돈 상태에 빠졌습니다. 프랑스에 있던 난민들이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면서 9번째 사망자가 나왔고, 도로는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난민들이 한밤에 유로터널을 향해 걸어갑니다.

프랑스 칼레 터미널에서 트럭이나 기차에 몰래 몸을 숨겨 영국으로 건너가기 위해서입니다.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수천 명이 몰려와 밀입국을 시도했습니다.

20대 수단 출신 난민이 트럭에 부딪혀 숨지면서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난민 : 기차를 타고 여기 왔고, 신의 뜻이라면 내일 다시 밀입국을 시도할 겁니다.]

밀입국 시도가 계속되면서 터널로 진입하는 도로는 늘 막혀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700만 파운드, 127억 원을 추가 투입해 터널 주변에 철조망 보강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경찰 120명을 추가 배치해 더 강력히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즈뇌브/프랑스 내무장관 : 경찰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불법 이민 알선 조직을 해체하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칼레시에 머물고 있는 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들은 올 초 600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5천 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영국이 프랑스보다 경제 사정이 좋아 일자리 구하기가 쉽고 난민 대접도 더 좋다는 소문이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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