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푼, 두푼 모아 통장 갯수를 늘려가는 게 살림살이의 재미였던 시절,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이 단계적으로 종이 통장을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뉴스, 1970년 '저축의 날' : 여자상업고등학교에 학교은행을 개점해 학생들의 저축 장려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붓으로 일일이 입출금내역을 써내려간 구한말의 서책 통장에서, 전산 관리가 가능해진 첫 마그네틱 통장, 만화 캐릭터를 그려넣은 테마통장에 이르기까지.
120년 전 첫 종이통장이 등장한 이래 통장은 말 그대로 저축과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온라인 전용계좌가 늘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전체 계좌 5개 중 4개엔 종이통장이 발행됐습니다.
[채승재/대학생 : 온라인 통장 받으세요 그러면 저는 안해요. 손에 들어와야 안심이 되고…]
하지만 온라인거래가 일반화되면서 금융당국은 종이통장을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부터 2년 동안은 통장을 발급받지 않는 고객에게 금리 우대 같은 인센티브를 주고, 내후년 9월부터는 통장 발행을 원칙적으로 중단합니다.
하나에 최대 1만 8천 원 정도 드는 통장발행 비용을 절감하고, 분실된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부작용을 막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세춘/금융감독원 부원장 : 선진국에서는 사라진 재래식 종이 통장 발행 관행을 혁신하고 금융산업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외적으로 통장을 만들려면 2020년부터는 발행 원가의 일부를 고객이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60세 이상 고객은 무료로 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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