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있는 불법 정착촌 건물 2채를 부순 직후 새로운 대규모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현지시간 오늘(29일) 오전 서안 점령지 베이트 엘 지역에 있는 불법 건축물 2채 철거를 금지해달라는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날 2개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불법 건축물 철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같은 정착촌에 새로운 주택 300가구 건설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이트 엘 정착촌에 즉각적인 건설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네타냐후 정부가 우익 성향의 유대인들한테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네타냐후 정부는 불법 건물 2채를 철거하라는 판결에 따른 강경파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같은 정착촌에 대규모 주택 건설 승인을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승인에 대해 평화 노력을 방해하려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과 동예루살렘 내 이스라엘의 정착촌 문제는 양측의 평화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는 약 50만명의 유대인 정착민과 25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는 이스라엘의 서안과 동예루살렘 내 정착촌 건설을 국제법 위반 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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