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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곤충 잔물땡땡이로 '친환경' 모기 퇴치

<앵커>

잔물땡땡이라는 곤충을 아시나요. 여름철 불청객, 모기의 천적으로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토종 곤충입니다. 이 잔물땡땡이를 활용해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내 정화조 시설입니다.

정화조 뚜껑을 열자 모기가 새카맣게 보입니다.

[김형수 계장/서울 서초구청 감염병관리팀 : 모기가 다 벽에 붙어 있지 않습니까. 이 안에는 수만 마리 성충이 있습니다. 유충도 무진장 많고요.]

여름철에 극성인 모기를 잡기 위해 그동안은 살충제나 미꾸라지를 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딱정벌레의 일종인 토종 '잔물땡땡이'의 유충을 이용해 모기를 퇴치하는 방식이 개발됐습니다.

모기 유충이 든 수족관에 잔물땡땡이 유충을 넣자, 모기 유충을 낚아채 잡아먹습니다.

이렇게 잔물땡땡이 유충 한 마리가 하루에 잡아먹는 모기 유충은 900마리나 됩니다.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미꾸라지를 이용했을 때보다 생태계 교란 위험이 적은 게 장점입니다.

[조기종 교수/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 미꾸라지는 여러 가지 생물을 동시에 공격해서 섭식하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큰 위해성을 입힐 수 있지만, 잔물땡땡이는 모기 유충을 주로 섭취를 합니다. 위해성이 적습니다.]  

잔물땡땡이 유충을 대량 사육할 수 있는 장비도 개발됐습니다.

모기가 많이 생기는 지역에 잔물땡땡이 유충을 대량 투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자치단체에 새 방제 기술을 보급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신동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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