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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만 빌릴게요" 사기…공돈은 없습니다

<앵커>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이스 피싱 관련 범죄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포통장 단속이 심해지자 이번엔 싼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며 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보이스 피싱에 이용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에 사는 62살 정 모 씨는 지난 2일 싼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들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그 계좌로 4천500만 원이 입금될 텐데, 대출받는 돈 500만 원을 뺀 나머지 4천만 원을 자신들에게 돌려주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빚을 갚아야 했던 정 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시키는 대로 돈을 인출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 계좌에 들어간 4천500만 원은 보이스피싱 전화 사기에 속은 피해자가 입금한 돈이었습니다.

경찰 단속이 강화돼 대포통장을 이용하기 어려워지자, 중국 동포 34살 이 모 씨 등 2명이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의 통장을 사기 피해금을 받는 데 이용한 겁니다.

게다가 통장 주인이 직접 창구에서 돈을 찾는 것이 인출책을 동원해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찾는 것보다, 돈을 더 많이 인출할 수 있다는 점도 노렸습니다.

[정종근 경감/김포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현금 체크카드로는 많은 돈을 인출할 수 없습니다. 300만 원 이상을 입금할 경우에는 30분 이내에 인출하지 못하도록 제어 장치를 해두었기 때문에.]  

경찰은 피해자들이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었다면서 돈과 관련된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오면 금융 사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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