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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벙에 '첨벙'…이색 휴가 '농촌 체험' 뜬다

<앵커>

메르스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녀들과 아빠가 자랐던 농촌 마을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농촌 마을들도 다양한 농촌 체험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들이 둠벙에서 물고기 잡기에 한창입니다.

둠벙은 웅덩이를 일컫는 정감있는 충청도 사투리입니다.

팔뚝만 한 물고기를 맨손으로 들어 올리다 보면 환호성이 절로 나옵니다.

[정지현/한국농수산대학 2학년 : 잉어 잡아본 건 처음이고요, 제손으로 물고기 잡을 수 있는 걸 처음 느꼈어요.]  

직접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 먹는 것까지 모두 관광 코스입니다.

56가구가 사는 이 마을은 50여 개의 둠벙을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올해 3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희윤(매화둠벙마을 대표) : 체험을 하고 같이 나눠먹고 하니까 체험비가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농가 소득이 많이 높아졌어요.]    

관광객들 사이로 돼지떼가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난생처음 가까이하는 돼지가 처음엔 무섭기도 하지만, 금세 친한 친구가 됩니다.

배운 대로 재롱을 부리고, 경주까지 하는 돼지들을 보기 위해 주말이면 이 마을에 3백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김정희/서울시 강동구 : 돼지를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이색적이고 뜻깊은,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메르스 때문에 예약의 80% 이상이 취소됐던 농촌 체험 관광은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매주 여행가기 좋은 농촌 마을을 선정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농촌 체험 관광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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