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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중국 노병에 경의"…화해 신호탄?

<앵커>

정전 협정 체결일인 오늘(27일)을 북한에서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긴 '전승절'이라고 부릅니다. 전승절을 맞아 북한 김정은이 중국군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제 평양에서 열린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제1비서는 중국군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 연설/북한 아나운서 대독 : 우리의 정의의 혁명전쟁을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노병 동지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지난해 북한 전승절 기념식 때 중국이라는 단어가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김정은 집권 3년이 지나도록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북-중 관계는 냉랭한 상태였지만 최근 중국은 부쩍 유화적 제스추어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여기에 화답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김정은의 연설 내용을 크게 보도하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북 중 관계가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중) 양국 간에 실제적인 외교적인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관계복원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9월 초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에 김정은이 참석할지가 1차 변수입니다.

또 설사 관계가 좋아진다 할지라도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같은 도발에 나설 경우 중국은 다시 북한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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