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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아파트 사자"…거래량 또 사상 최대

<앵커>

여름은 대개 주택매매 비수기라고 하는데, 이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7월 통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까요?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게 큰 변수입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어제(26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천 4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여름 비수기인데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7월 거래량으로는 최고치입니다.

월별 거래량 기준으로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지역별로는 소형 아파트가 밀집된 노원구가 9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와 강남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13개 구는 전세 물건이 동나는 바람에 매매 거래량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을 합한 것보다도 많았습니다.

강서구의 경우 매매거래량이 전·월세보다 141건 많았고, 성북구도 112건 더 많았습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금리가 떨어져 구매 자금 조달이 쉬워지자 비싼 전셋값을 부담하기보다 돈을 보태 아파트를 사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 :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서울 외곽에 작은 집이라도 장만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 난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대출 자격 심사가 강화되면서 주택 담보 대출이 까다로워져 실수요자들이 상당 기간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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