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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가능법' 심의 강행…아베에 등 돌린 민심

<앵커>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아베 정권이 오늘(27일), 집단자위권 관련 법안의 마지막 관문인 참의원 심의에 돌입했습니다. 민심이 등을 돌리면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내각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법안 즉시 폐기! 전쟁법안 즉시 폐기!]

오늘(27일) 시작된 집단자위권 관련법 심의에 맞춰 일본 참의원 건물을 시위대가 둘러쌌습니다.

항의 시위대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사흘 동안을 집중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전국 각지에서 25,000명이 아베 정치를 용서할 수 없다고 외쳤습니다.

어린아이를 안은 젊은 엄마들이 거리에 나섰고,

[아이들을 지킨다.]

교복 입은 앳된 학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집회 참여 여중생 : 건방진 소리다, 공부 더 하고 얘기하라는 말도 들었지만, 의견을 밝히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전쟁 법안에 찬성하는 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발표된 여당 성향 매체들의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보다 반대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아베 내각에 대한 민심 이반은 뚜렷합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폭주를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9월 말 입법화 완료를 목표로 마지막 관문인 참의원 심의를 오늘 예정대로 밀어붙였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알기 쉽고 정중한 설명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설명을 잘하면 잠잠해질 거란 아베 총리 기대와 달리 국회 밖 민심은 시간이 갈수록 들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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