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피의자인 퀵서비스 기사 53살 최 모 씨에 대해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일 정오쯤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장난감 총으로 직원을 위협해 2천400만 원을 빼앗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가 범행 6일 만인 어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서초서 강력 6개 팀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타 경찰서 등의 인력 50여 명을 투입한 전담팀을 꾸려 CCTV 4천∼5천여 대를 뒤지며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서 범행 사흘 전 경마장에 간 최씨의 모습을 포착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통신수사를 벌인 끝에 강남구 수서동 지인 집에 은신한 최 씨를 검거했습니다.
최 씨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면서 범행에 쓴 장난감 총은 15년 전 아들에게 사준 것이고, 지인에게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진 빚 5천만 원을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직후 최 씨는 은행에서 강탈한 2천 400여만 원 중 2천만 원을 돈을 빌려준 지인에게 송금해 갚았고, 강원도 정선 카지노로 직행해 나머지 400만 원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지노에서 지내던 최 씨는 지난 24일부터 수서동 지인 집에 숨어 있었으며, 이 지인은 최 씨가 강도 행각을 했는지는 몰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한 달 평균 2∼3번 카지노와 경마장을 각각 드나드는 등 상습적으로 도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최 씨가 생활고보다는 도박벽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씨는 오래전 이혼한 부인과의 사이에 세 아들을 두고 있지만, 이들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으며, 최 씨 역시 퀵서비스 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절도와 도로교통법위반 등 전과 10범인 최 씨는 4년 전 해당 새마을금고에서 통장을 만든 적이 있으며, 범행 3일 전 이곳을 미리 답사해 청원경찰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진술한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최씨에게 공범이 있었는지와 여죄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 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은 내일(28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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