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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푸틴 신뢰 재확인…부패파문 후 첫 만남

블라터 "러시아 완벽히 신뢰"…푸틴 "스포츠에만 관심 기울이는데 감사"

'부패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서로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확인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 참석차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블라터 회장은 푸틴 대통령을 따로 만나 "FIFA는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 능력을 완벽히 신뢰한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라터는 또 "우리의 지지는 현재 지정학적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러시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FIFA 집행위원회는 최근 러시아 월드컵을 전폭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결의안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스포츠에만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블라터 회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푸틴은 "참가 선수들과 팬, TV로 대회를 지켜볼 모든 이가 웅장한 국제스포츠 행사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라터와 푸틴은 이후 열린 조추첨 행사에서도 서로에 대한 지지를 거듭 드러냈다.

푸틴이 인사말에서 러시아 월드컵을 보러오는 모든 이에게 무비자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자 블라터는 푸틴에게 "당신은 우리를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든다"고 화답했다.

푸틴은 블라터의 부패의혹이 제기된 직후에도 "그의 경험과 전문성이 축구의 대중성과 인기를 확산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강력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블라터의 이날 러시아 방문은 지난 5월 그를 둘러싼 부패의혹이 제기되고서 첫 외국 일정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FIFA 부패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그는 스위스를 떠나지 않았다.

2015 여자월드컵 결승전과 뉴질랜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도 불참했다.

17년간 '세계 축구 대통령'으로 군림한 블라터는 지난 5월 총회에서 4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으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같은 달 미 법무부가 비리 관련 혐의로 FIFA 고위직 7명을 체포하면서 세계 축구계 비리의 '몸통'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미국과 스위스 등의 수사당국은 FIFA가 2018 러시아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과정을 포함해 지난 20년간 뇌물을 받고 각종 대회를 치러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카타르는 개최지 선정에 그 어떤 비리도 없었다고 맞서며 세계 축구계는 블라터와 측근의 비리혐의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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