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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vs 변화…日에 넘어가는 파이낸셜 타임즈

<앵커>

월 스트리트 저널과 함께 세계 양대 경제신문으로 꼽히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일본 미디어 기업에 팔렸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1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세계 금융의 중심, 영국의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일본 닛케이 그룹이 이 파이낸셜타임스를 우리 돈 1조 5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를 소유한 피어슨은 주력인 교육 출판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체 구독자의 70%가 온라인 가입자일 만큼 뉴미디어 시대에 발 빠르게 적응했지만 수익은 빈약했습니다.

모바일 시대에 뉴스보다 교육출판업을 선택한 겁니다.

[팰런/피어슨 최고경영자 : 미디어 세계는 이제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모바일의 폭발적 성장 때문입니다.]

닛케이그룹은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를 발표하고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 TV 도쿄를 소유한 미디어 기업입니다.

닛케이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디지털 노하우와 세계적 권위를 발판으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타/닛케이그룹 회장 : 서양과 아시아를 포괄하는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편집권 독립을 통해 파이낼셜타임스의 권위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닛케이가 일본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듯 논조 변화를 시도할 것인가, 세계 언론은 새 주인 닛케이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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