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로 알려진 치타는 성격이 매우 예민해서 번식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멸종 위기종이기도 한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번식한 새끼 치타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먼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치타 세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새끼 치타가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아기 치타 삼 남매는 태어났을 때보다 몸무게가 4배나 늘었고 건강에 큰 이상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치타는 성격이 매우 예민하고 번식이 가능한 시기가 1년 중 하루에서 사흘 정도로 매우 짧아서 국내에서 번식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2007년 치타를 들여온 에버랜드는 자연 번식에 성공한 외국 사례 등을 연구한 끝에 8년 만에 결실을 봤습니다.
[문인주/전담 사육사 : 소위 말해서 사람으로 치면 '밀당' 한다고 하죠. 암컷이 튕길 때 튕기고 애정을 줄 때는 주고 수컷은 짜증 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수위를 조절해서 암컷과 수컷을 만났다가 잠깐 떨어뜨렸다가….]
치타는 야생에서는 7천500마리 밖에 남지 않아 멸종 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협약에서도 최상급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다음 달 초부터 새끼 치타들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