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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법안 반대 " 거리로 나선 91살 日 노정객

<앵커>

하지만 일본에도 양심은 있습니다.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인정한 무라야마 담화로 유명한 무라야마 전 총리가 91살 노구를 이끌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아베 정권의 '전쟁법안'을 저지하는 데 목숨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보법안 반대 집회에 참석한 많은 시민과 취재진이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팔자 흰색 눈썹이 특징인 무라야마 전 총리입니다.

[전쟁 반대, 헌법 9조를 지켜라.]  

1924년생으로 연세가 91살이지만,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아베 정권을 질타했습니다.

[무라야마/일본 전 총리 : 국민의 의지를 무시하고, 총리 개인의 이익을 채우려는 이번 폭거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전직 총리가 국회 앞에서 거리연설을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0년 만에 국회 앞에서 마이크를 잡는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법안을 강행처리하고 무라야마 담화를 손상하려는 아베 정권의 태도가 노정객을 거리로 나서게 한 겁니다.

[무라야마 :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목숨을 걸고 헌법을 지키겠습니다. 함께 지킵시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정권이 중국의 위협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아베정권의 안보법안 구상을 일본 국민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는 말에 청중들은 박수와 지지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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