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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힘 '콘텐츠'…시장 가치 인정 받아야"

<앵커>

방송의 힘은 좋은 콘텐츠에서 나오죠? 좋은 콘텐츠가 방송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여 년 전만 해도 아시아 각국에 콘텐츠를 수출하던 타이완 방송의 경쟁력은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90년대 케이블 방송이 난립하면서 콘텐츠 가격이 급락했고, 결국, 경영이 어려워진 방송사들이 더 이상 제작 투자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방송시장에서도 이런 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한 통신사업자들이, 방송 콘텐츠를 헐값에 가져가면서 자신들의 이익만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준희/박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 현재 구조에서 과금하는 자에게 굉장한 결정권이 가기 때문에 결국에는 수신료를 나눠 쓸 수 밖에 없는 구조, 요금을 나눠 쓸 수 밖에 없는 구조, 결국에는 콘텐츠 제공자들이 부스러기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이 계속되면, 방송사들이 제작비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추혜선/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 지상파 사업자가 시청자에게 좋은 콘텐츠 제공하고 싶어도 콘텐츠 제작비가 나올 곳이 없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게 더이상 엄살로 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는 매출의 71.5%를 제작비로 재 투자한 반면,  홈쇼핑을 제외한 유료방송 PP는 매출의 43.2%만을 제작비로 사용했습니다.

정부의 방송 정책도 사업자들의 계약 자율성을 보장하고, 콘텐츠 제작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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