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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없어서 죄송"…'셀프 디스' 나선 야당

<앵커>

제가 카리스마가 부족합니다. 늘 호남, 호남해서 미안합니다. 야당의 대표주자들이 쓴 자기 반성문이라고 하는군요. 새정치민주연합이 요즘 새로 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른바 '셀프 디스', 자기 비판 릴레이에 나섰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반성문 제목입니다.

매사를 딱 부러지게 밀어부치지 못한다고 많은 분들이 답답해 한다고 스스로 고백하면서 당이 개혁하듯 자신도 분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여름철 맞아 시원한 정치 하겠다고 계획 세워서 제가 당 대표로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한 것이죠.]  

비주류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은 호남, 호남해서 죄송하다고 고백했습니다.

호남이라 소외당하고 눈치 보면서 살다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나라,나라, 국민, 국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재치있게 고백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마음을 얻자는 이른바 셀프 디스 캠페인의 첫 주자로 지난 2월 전당대회 때 맞붙은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나선 겁니다.

새정치연합이 당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영입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첫 작품입니다.

[손혜원/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 우리가 거듭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 제일 먼저 반성이죠. 감동이 있는 것은 진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당, 신당설로 어수선한 가운데 시작된 자기 비판 캠페인에 대해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지금 필요한 일이라는 박수와 함께 이런다고 달라질 게 있겠느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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