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장 오래된 코란 발견…무함마드 생존 당시

<앵커>

영국의 한 대학 도서관 고문서 더미에서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살아 있을 당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코란이 발견됐습니다. 이게 만약 코란의 원본이라면 이슬람 세계가 흥분할 만도 하지요?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색이 바랜 두 장의 양피지 위에 초기 아랍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문구를 포함한 이슬람 경전 코란의 내용입니다.

양피지의 연대를 측정했더니 서기 568년에서 645년 사이입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활동하던 시기와 일치합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코란은 무함마드 사후인 671년에 제작된 것입니다.

[데이비드 토마스/英 버밍엄대 교수 : 새로 발견된 코란은 오늘날의 코란과 내용 면에서 매우 흡사합니다.]  

글을 몰랐던 무함마드는 당시 구두로 계시를 전했고, 제자들이 그의 계시를 정리해 지금의 코란이 완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구전 중심의 코란 연구에서 기록 중심의 코란 연구로 나아가는 실마리를 제공해줬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코란 원본은 1920년대 가톨릭 사제가 영국 버밍엄대에 기증한 것입니다.

최근 박사과정 연구생이 도서관에서 고문서를 정리하다 책갈피에 끼어있는 걸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양피지는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잉크연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초기 코란의 발견에 이슬람학계는 크게 들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