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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화장실 간 사이…창문 올라간 아기 '참변'

<앵커> 

언니와 단둘이 집에 있던 4살배기 여자아이가 4층 빌라 창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무더위에 창문과 방충망을 모두 열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매년 수십 건씩 일어납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어젯(22일)밤 9시쯤입니다.

아이가 빌라 건물에서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이 빌라 4층에 사는 네 살 난 여자아이였습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 출동 구조대원 : 도착했을 때는 호흡 맥박이 전혀 없었고요. 바로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차를 이용해서 (옮겼습니다.)]

당시 아이는 18살 언니와 집에 단둘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언니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아이가 의자와 책상을 밟고 올라가 창밖을 바라보다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 창문과 방충망을 열어놓은 상태였습니다.

[담당 경찰관 : 책상에서부터 창틀까지 54센티미터인데 이렇게 보다가 잘못돼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에요. 방충망이 있었는데 열어놓은 상황이었어요.]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4살 아이가 아파트 8층 창문 밖으로 떨어져 숨지는 등 14세 이하 어린이 추락사는 한 해 50건이 넘습니다.

특히 4살 이하 아이들 사고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창가나 베란다에 아이들이 밟고 올라갈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방충망 외에 방범창 등 안전장치를 추가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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