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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매장 값으로 '떨이'…자존심 접은 백화점들

<앵커>

백화점들이 아웃렛과 해외직접 구매에 밀리면서 떨이에 가까운 할인행사에 나섰습니다.

소비자들의 꽉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출장 세일까지 불사하고 있는데요, 임태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롯데백화점은 축구장 두 개 크기의 일산 킨텍스 전시관을 빌려 재고떨이 출장세일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부터 나흘 동안 200억 원어치의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해 팝니다.

[이가영/주부 : 사람들 많을 거라 예상해서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지금 아직도 사람이 많아요. 12시도 안 된 것 같은데.]

백화점을 찾아오지 않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출장세일에 나선 게 올해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이진효/롯데백화점 홍보팀 과장 : 장소를 대여하는 비용이라든지 협력사의 마진을 인하시켜 주는 비용이 소모가 되지만, 이익보다는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객들을 가장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해외 수입 명품대전 행사를 예년보다 보름 앞당겨 시작했습니다.

500억 원 규모로 과거에는 이월 상품 위주였지만, 올해는 봄과 여름에 출시된 신상품 비중을 대폭 높였습니다.

현대백화점도 800억 원어치의 명품 할인 행사를 다음 주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해보다 할인행사 규모를 두 배로 키웠습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아웃렛과 해외 직접구매에 계속 손님을 뺏기자 백화점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떨이에 가까운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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